올해 시월 마지막 밤인 어제와
10월 32일인 오늘밤
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컨써트.
공연을 보러 갈 짬은 안났지만,
내 연구실이 노천극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 중 하나인지라,
리허설부터 공연까지
생생한 소리를 사흘째 즐길 수 있었다.
(사진은, 연구실 창밖으로 내다본 노천극장 입구.
카메라가 없어 웹캠으로 어설프게 촬영)
신종플루 때문에 괜찮을까 싶기도 했고,
어제인 시월 마지막날 저녁엔 찬비가 내려 안쓰럽기도 했는데,
공연이 시작할 무렵부터 비가 말끔히 개이고
맑은 밤하늘이 청명함을 드러내는데....
스윗사로우, 이소라, 김태우, 정엽이 무대에 섰고,
연구실 창문 밖으로 내다 보기만해도 가슴이 맑았다.
지난 며칠간, 하필이면 내 전용(?) 주차스팟이
공연준비차량으로 인해 주차금지 되는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으나,
가슴을 울리는 음악의 진동을 상쾌하게 느낀,
연구실 소파에 앉아서 듣기에는
최고의 행운이었던 멋진 공연이었다.
보스턴 펜웨이팍의 야외석 개인집의 테라스같은 행운이랄까,
노천극장의 공연들이 무척 기대되고 있다.
음악을 편하게 즐길만큼 여유가 있어본지 오래된지라,
그리고 요즘 병원에 출근(?)하느라 정신없는지라,
잊고 있었던 일상의 행운과 행복이
가까이에 있을수도 있음을 느낀 즐거운 시간.
아, 올 겨울이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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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캠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