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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t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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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대나무 모소

"모소"라는 대나무 품종이 있다 한다.
농부가 대나무를 심은 뒤 몇해를 기다려도
대나무는 마치 싹이 죽어버리기라도 한 양
전혀 자라지 않는다.

땅 위로는 전혀 성장이 없어 보이는 듯한 그 4년간,
"모소"는 수십 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내리고 있던 것이라 한다.
그 긴 시간동안 오해를 받으며
뿌리를 내리던 "모소"는
4년이 지난 그 후,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자신을 준비하던
그 4년이 지난 직후,

불과 몇주만에 십수미터씩 자라며
긴 시간 땅 속에서 준비해왔던
그 기다림의 시간을 보여준다고 한다.

먼저 아래로 자라가며
언젠가 곧게 자랄 그 시간을 준비하는
뿌리를 내린다고 한다.
때가 되었을 때 뻗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대나무처럼,
아래로 먼저 자라며 뿌리를 내리고
언젠가 뻗어갈 시간을 신중하게 기다리는
그 대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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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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