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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t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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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디바리우스


I. 바이올린처럼 정교한 악기가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외장의 무늬 하나까지도 최고의 음향을 위해 디자인되었지요.
특히나,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서는, 악기의 중요성은 엄청납니다.
혹자는, 악기가 연주의 반을 좌우한다고까지 합니다.

바이올린... 한손에 들어오는 이 아주 작은 악기는
게다가 비밀까지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 신비롭습니다. 흠....


II. 위대한 바이올린의 대명사는 "스트라디바리우스"입니다.
약 300년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직까지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를 울려줍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는 1644년에
태어났습니다. 유명한 제작자 아마티의 제자로 들어가 바이올린
제작법을 배우던 그는, 30대중반이던 1680년경부터 독자적인 비법을
가지고 바이올린을 제작합니다.
40이 넘어서는 엄청난 돈을 모았다고 하는데, 94세까지 장수하면서
1116개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남겼습니다. (현재는 약 700대 가량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비법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며느리도 몰랐던 것은 기본이고, 아들이나 부인에게도, 아니 심지어는
나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음.... 무서운 놈.....

그러다보니, 그가 죽고 난 이후, 스트라디 소리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수많은 바이올린 전문가와 음향연구가들의 노가다 시도가 있었지요.

혹자는 영화 '레드 바이올린'에 나오는 식으로, 칠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추측도 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스트라디는
후대사람들이 덧칠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거도 아니고.

나무판의 두께가 소리의 비밀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똑같은 두께로 복제한 copy본은 그러한 소리를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이거도 땡.

이거저거 해보다가 안되면 늘 나오는... "영혼"류의 추측은,
스트라디에 장인정신의 혼이 들어있어서 그렇다고 주장했지만...
예, 혼도 들어있을겁니다. 흠흠흠. 새우깡에도 새우의 혼이 들어있듯이... 흠흠.

오래된 나무판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무가 오래될 수록 소리를 흡수하지 않고 울리기 때문이라는데,
오래될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야 타당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아주 "오래된" 악기들에서 똑같이 은은한 소리가 나오지만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의문을 남깁니다.


III. 과연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무엇이 스트라디의 소리를 신비하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음향학의 발전과, 고고학, 기상학, 지질학, 생물학 등의 협동연구 끝에
마침내 스트라디의 비밀은 밝혀졌습니다.

스트라디 씨리즈의 재료로는, 1500년에서 1700년경 사이에
자란 나무가 사용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유럽에서는
소빙하기라고 부를수 있을 만큼의 한파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래서 한파로 인해 나무는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파속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나무는, 한파 때문에
생명력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난속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대신에, 나무의 밀도는
매우 높아졌고, 그러한 고밀도의 목재가... 바로 스트라디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그 시기만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고밀도의 나무판 동체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만의 소리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IV. 음... 고난을 겪은 나무에서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어려운 시간을 겪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확대 해석으로 "교훈"을 얻으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그저... 그 은은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겨울을 겪고난 후의 나무 덕분이다... 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진동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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